대우, 톰슨인수 계속 추진..'민영화 보류' 어떻게 대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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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는 톰슨그룹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민영화절차 잠정중단 발표에도
불구하고 톰슨멀티미디어에 대한 인수계획을 종전대로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배순훈대우전자회장은 5일 "프랑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의외의 일로
대우가 제시한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여러
경로를 통해 대우의 입장을 재차 설명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4일(프랑스 현지 시간)프랑스 정부는 민영화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토대로 톰슨그룹의 민영화일정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톰슨멀티미디어를 인수하려던 대우의 계획은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됐다.
대우측은 공식적으론 프랑스의 조치에 "실망과 놀라움"을 표명하고
있으나 한편으론 아직 완전히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조만간 공표할 민영화 재개 조건을 지켜본 후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아직 정확치 않다.
그러나 앞으로 예상되는 조치는 대략 세가지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
하나는 톰슨그룹 민영화를 아예 일정기간 연기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98년 프랑스 총선 이후로 연기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민영화위원회가 지적한 미흡한 조건들을 충족시켜 재개하는
방안이다.
마지막으로 민영화절차를 완전히 다시 시작하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이중 미흡한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방안은 위원회측이 대우의 취약한
재무구조를 "미흡한 조건"으로 지적한 만큼 당장 시정하기는 힘든 상태.
그렇다고 경영실적이 형편없는 톰슨의 민영화를 마냥 연기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민영화절차를 새롭게 짜는 것으로
모아진다.
이는 결국 그간의 진행상황이 원점으로 돌아감을 의미한다.
결국 내년초부터 민영화절차가 새롭게 시작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때는
당초 민영화에 참여했던 라가르데르그룹과 알카텔 알스톰 외에도 제 3의
기업이 나타날 수도 있다.
문제는 이 경우에 라가르데르가 다시 대우와 제휴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하는 것.
결국 정부의 민영화 절차재개조건에 따라 라가르데르와 대우의 제휴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어떤 경우라도 대우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사실이다.
정부가 말썽을 빚은 라가르데르-대우 카드를 다시 선택할 것으로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편 대우전자는 프랑스 정부가 톰슨그룹의 민영화절차를 중단키로
한 것과 관련, 5일 오전 양재열 사장 주재로 비상임원회의를 열고 사태의
진상을 정확히 파악한 후에 대책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사장은 "현재로선 프랑스정부나 라가르데르그룹으로부터 아무런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당초 프랑스 정부방침이 완전 무효화된 것인지 아니면 민영화
대상기업 선정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것인지 아직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대우측에서 취할 조치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
불구하고 톰슨멀티미디어에 대한 인수계획을 종전대로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배순훈대우전자회장은 5일 "프랑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의외의 일로
대우가 제시한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여러
경로를 통해 대우의 입장을 재차 설명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4일(프랑스 현지 시간)프랑스 정부는 민영화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토대로 톰슨그룹의 민영화일정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톰슨멀티미디어를 인수하려던 대우의 계획은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됐다.
대우측은 공식적으론 프랑스의 조치에 "실망과 놀라움"을 표명하고
있으나 한편으론 아직 완전히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조만간 공표할 민영화 재개 조건을 지켜본 후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아직 정확치 않다.
그러나 앞으로 예상되는 조치는 대략 세가지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
하나는 톰슨그룹 민영화를 아예 일정기간 연기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98년 프랑스 총선 이후로 연기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민영화위원회가 지적한 미흡한 조건들을 충족시켜 재개하는
방안이다.
마지막으로 민영화절차를 완전히 다시 시작하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이중 미흡한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방안은 위원회측이 대우의 취약한
재무구조를 "미흡한 조건"으로 지적한 만큼 당장 시정하기는 힘든 상태.
그렇다고 경영실적이 형편없는 톰슨의 민영화를 마냥 연기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민영화절차를 새롭게 짜는 것으로
모아진다.
이는 결국 그간의 진행상황이 원점으로 돌아감을 의미한다.
결국 내년초부터 민영화절차가 새롭게 시작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때는
당초 민영화에 참여했던 라가르데르그룹과 알카텔 알스톰 외에도 제 3의
기업이 나타날 수도 있다.
문제는 이 경우에 라가르데르가 다시 대우와 제휴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하는 것.
결국 정부의 민영화 절차재개조건에 따라 라가르데르와 대우의 제휴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어떤 경우라도 대우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사실이다.
정부가 말썽을 빚은 라가르데르-대우 카드를 다시 선택할 것으로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편 대우전자는 프랑스 정부가 톰슨그룹의 민영화절차를 중단키로
한 것과 관련, 5일 오전 양재열 사장 주재로 비상임원회의를 열고 사태의
진상을 정확히 파악한 후에 대책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사장은 "현재로선 프랑스정부나 라가르데르그룹으로부터 아무런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당초 프랑스 정부방침이 완전 무효화된 것인지 아니면 민영화
대상기업 선정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것인지 아직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대우측에서 취할 조치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