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TV "사과꽃 향기"에서 김혜수를 짝사랑하는 동료 기자역으로 인기를
모은 박신양(28)이 7일 첫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사랑한다면"의
주인공 문동휘로 시청자를 찾는다.

"사랑한다면"은 가풍과 종교가 다른 두 집안 남녀가 벌이는 사랑과
갈등을 그리는 드라마.

박신양은 전통을 중시하는 불교집안의 장남역을 맡아 기독교집안의 딸
김영희 (심은하)와 힘겹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엮어간다.

"종교문제를 깊이있게 다룬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제의 무게에 눌리지 않고 재미있게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1편의 드라마로 단숨에 주연으로 뛰어올라 주목받고 있지만 그는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단역이든 주인공이든 일단 책임진 배역을 철저히 연구, 그 인물과 일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러시아에서 3년간 사실주의연기를
공부하고 돌아온 그는 영화 "유리"에서 강한 캐릭터를 흠잡을 데 없이
소화,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사람들 가슴에 울림을 전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장르나 배역에
관계없이 출연하고 싶습니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