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700선이 위협받자 증권가 사람들은 또다시 재경원을 쳐다보고 있다.

그러나 재경원이 무슨 수를 쓰든 별로 소용이 없게 됐다.

시장 내부 수급구조가 엉망으로 헝클어진데다 주가판단 기준마저 흐려져
있기 때문이다.

배당이나 PER(주가수익비율)같은 기업내용은 소용이 없는 장세가 7개월이상
지속됐다.

검증되지 않은 재료가치나 세력을 만들기 위한 유동물량만 따지는 풍토다.

주가판단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다.

투기판과 다를게 없다.

그런 속에서 장이 서기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