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자동차의 매연을 줄이기 위해 중국
최초로 매연세를 신설, 매연차량에 부과할 계획이라고 시관리들이 3일
밝혔다.

상해시는 이와 함께 자동차의 매연 허용 기준치를 정해 이를 초과하는
매연 배출 차량의 소유주에 대해서는 벌금을 물리기로 하는 등의 규제안도
마련, 이달 하순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걷히는 기금은 매연 감소를 위한 과학적 연구에 사용될 예정
이다.

상해시의 매연세 부과조치는 국가환경보호국이 실시한 조사에서 북경과
상해를 비롯한 주요 대도시의 자동차 매연에서 치명적 독소가 발견된 것으로
발표된지 한달만에 취해졌다.

상해에서는 경제성장 덕분에 과거 자전거를 타던 시민들이 승용차로 바꿔
나가고 있는 가운데 현재 60만대의 차량이 비좁은 도로를 달리고 있으나
오는 2010년에는 1백40만대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