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상호신용금고가 23~24일 공모주 청약을 통해 기업을 공개한다.

이 회사 유동천 회장을 만나 경영전략과 주주보호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공개가 보류됐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유회장 =지분 1.49%를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의 친인척에게 대출해줬다는
이유였는데 사실 재정경제원 지침은 신용금고사 대주주들이 친인척명의로
대출받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장외시장에서도 우리회사 주식을 살수 있는데 경영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1%이상만 보유한 투자자에게 대출을 못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다행히 이번에 공개를 하게 됐습니다.

-주식시장 침체로 최근 상장된 신용금고사들의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유회장 =제일상호신용금고는 236개나 되는 신용금고업계에서 정상을
다투고 있습니다.

자본금규모도 가장 크고 역사도 오래됐습니다.

운영자산 6,000억원에 올 6월결산에서 45억여원의 순이익도 냈습니다.

주식시장이 침체하더라도 기업내용이 비교적 좋아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합니다.

-금융시장이 개방되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데 대응방안은.

<>유회장 =신용금고업계가 어려운 것은 타업종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은
때문입니다.

제일신금은 30년동안 금융업만을 지켜왔습니다.

앞으로 가능하다면 정상적인 방법으로 신용금고회사를 인수해 외형을 키울
예정입니다.

이미 팀제를 도입해 영업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규제가 완화된다면 지점도 많이 늘릴 계획입니다.

파이낸스사도 설립한 만큼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경영전략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투자자 보호대책은.

<>유회장 =경영을 잘해 많은 이익이 투자자들에게 돌아가게 하는 것보다
더 나은 대책은 없습니다.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게 된 만큼 국민의 기업이라는 생각으로
경영해 나가겠습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