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22억5,000만원(발행주식 45만주)에 종업원 44명인 초미니 회사.

한해 매출액이 225억원, 순이익은 1억4,000만원에 불과한데도 주가는
7만원대에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회사가 바로 삼표제작소다.

삼표제작소는 지난 11월15일부터 30일까지 13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한가를
기록, 주가가 3만1,000원에서 7만2,900원으로 2.4배나 뛰었다.

증권거래소의 감리지정(11월29일)과 태백지역 카지노진출설 부인공시(12월
3일) 등으로 12월2, 3일에는 소폭 조정을 거쳤으나 4일에는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중 하루평균 거래량은 1만6,595주로 총 발행주식의 5.7%에
불과했다.

이 주식은 지난 6월초에도 5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50% 오른뒤 8월에도
10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80.9%나 뛰었다.

그때마다 "뚝섬소재 부지개발" "태백지역 자산주" 등의 소문들이 나돌았다.

이런 "재료"들은 근거가 없는 것들이다.

삼표제작소 관계자는 이와관련, "태백지역이나 뚝섬에는 땅을 한평도 갖고
있지 않으며 올해 새로 시작한 불도저 트랙슈 사업이 예상보다 지연돼 매출과
순이익 호전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주가의 이상급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