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마라톤대회"를 성원하는 증권전문가들은 개별재료주 중에서도 업황이
호전되는 음식료 화섬업종이나 최근 거래가 늘어나며 시장 관심권에 접어든
종목을 추천하고 있다.

연말배당과 관련한 종목들도 한번쯤 눈여겨 볼만하다고 조언한다.

<> 김성권 한화증권 투자분석부장 =개별재료주에 계속 따라붙느냐, 아니면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는 저가대형주를 사들여 기다릴 것이냐 하는
갈림길에 서있다.

일단 "마라톤게임"이 이달말로 끝나는 점을 감안하면 저가대형주를 사서
기다리기엔 시간이 충분치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역시 대안은 개별재료 보유주에 눈을 돌리는 방안뿐이다.

특히 개별재료주중에서도 업황이 호전되는 음식료라든가 화섬 피혁주들을
눈여겨 볼만하다.

환차손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제품가격 인상 등으로 실질영업이 호전되고
있는 대한제당 세원 등이 유망해 보인다.

또 화섬과 관련해선 삼양사 코오롱 선경인더스트리 금강화섬 한국합섬 등에
관심이 간다.

다만 피혁주들은 최근에 상승세를 보여 추가매수하기엔 부담스런 상황이다.

또 내년 1.4분기중 주식시장의 가장 큰 테마는 M&A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와 관련된 종목들에 대해서도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번 게임에서 배당금이 포함되지는 않지만 연말배당과 연계된 동양화학
우선주 등의 유망 우선주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 이동진 서울증권 투자전략팀장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는데다 연기금카드가 나오지 않고 노동관련법관련 총파업우려 등으로
가뜩이나 허약한 증시가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금융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종합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도 일정한 추세대속에서 움직이고 있어
700선내외에서 지수하락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현재 종목별 선별화과정을 거치고 있는 재료보유주들의 상승탄력
이 다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장의 매기도 중소형주 전반으로 확산되는 제한적인 반등시도도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투자전략으로는 싸니전기 세진 태평양 동성제약 등 최근
거래를 수반하며 관심을 끄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매하는 편이 유리할
것이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선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는 한전을
비롯해 삼성전기 우리자동차판매신주 코오롱신주 등의 대형주도 눈여겨볼만
하다.

이들 종목은 실적호전이 예상되므로 최근의 하방경직성을 틈타 저가매수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 정리=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