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건설면톱] "투기조사 여파 부동산시장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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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 준농림지에 대한 개발규제안을 발표한데 이어 국세청이
5개 저밀도지구 투기실사에 들어감에 따라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특히 경기불황이 지속되는데다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수요자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
이같은 투자심리위축으로 인한 부동산시장침체는 토지 임야 등 비수익성
부동산뿐 아니라 상가 주상복합빌딩 등 수익성부동산으로 까지 확산되고
있다.
<> 토지
수도권 준농림지의 경우 그동안 개발기대심리로 거래가 활기를 띠었으나
정부가 최근 준농림지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호가만 유지된채 거래가 거의
끊어졌다.
운영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준농림지 공장부지 등 보유부지를
시세의 60~70%선에 급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늘고있지만 매수문의는 격감,
수요가 가라앉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남양주시 광주군 용인군 등 수도권 일급전원주택지의 경우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고 중개업소마다 매물이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면 제일부동산 장우진씨는 "불과 한달전만 하더라도
대로변과 가까운 전원주택용 준농림지가 평당 30만원선에서 거래됐으나
투자심리적 위축으로 수요자들을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국부동산컨설팅의 정광영사장은 "부동산경기가 수렁을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50억원 이상 수도권 대형부동산의 급매물이 하루 3~4건씩 매각의뢰가
들어오고 있으나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아파트
고양능곡지구 등 최근 입주가 시작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수도권의
대부분 지역에서 매매 및 전세거래가 뜸한 가운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상계동 산본신도시 안양시 등 주요 아파트밀집지역 부동산업소에
평균 20~30건씩 매물이 쌓여 있으나 수요부족으로 인해 거래가 거의 없다.
수도권의 경우 분당신도시 금곡동, 일산신도시 대화동, 평촌신도시
귀인동 등 대부분의 신도시 중소형아파트들이 300만~500만원 정도 매매
가격과 전세가격이 내렸으며 상계동 중계동 등 서울지역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도 가격이 약세이다.
서울 상계동의 고려부동산대표 박경준씨는 "부동산거래가 극도로 위축돼
최근 보름동안 매매거래를 한건도 주선치 못했다"며 "부동산업소마다
매물이 늘어나면서 매매 및 전세가격이 한달전보다 평형에 따라
500만-800만원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안양시 안양동의 상아공인중개사대표 이근성씨는 "지난달에 비해
31~333평형 매매가격이 300만~500만원 떨어진 1억2,500만~1억3,500만원,
전세가격은 200만~300만원 하락한 5,500만~7,000만원선을 보이고 있지만
계절적 비수기와 시장외적인 요인이 겹쳐 거래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 상가.오피스텔.주상복합빌딩
투자심리위축의 영향으로 거래부진현상이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성
부동산들에까지 나타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경기불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매기가 거의 사라진 상태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되팔려는 사람도 늘고 있다.
상가 주상복합빌딩 오피스텔 등을 전문적으로 거래하고 있는 양천구
목동 신라부동산의 한점수사장은 "부동산시장의 장기침체로 가뜩이나 수익성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활발치 못한데 최근들어 매기가 더욱 위축돼 구입문의
전화조차 없는 반면 손해를 보더라도 되팔려는 사람들의 방문이 잦다"고
말했다.
<> 재개발.재건축
서울시 5개 저밀도 지구와 가락동 등 인근의 저층아파트단지에 대한
서울시의 재건축규제방침과 국세청의 투기조사 등으로 이들 지구에서 거래가
거의 중단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노후아파트가 많아 재건축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월계동 고덕동 등에까지 영향을 미쳐 재건축시장전반이 약보합세를
띠고 있다.
교통유발시설이 많지 않은 노원구 월계동 월계라이프아파트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재건축기대로 시세가 급상승했으나 최근들어 약세로 반전했다.
한때 13평형은 9,950만원, 17평형은 1억1,750만원선까지 올랐으나 지난달
중순을 고비로 매수세가 없어 급매물의 경우 400만~500만원 정도씩 호가가
떨어진 상태다.
재개발시장도 고밀도개발에 따른 교통 및 환경악화가 유려되는데다
재건축규제강화에 대한 심리적 영향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봉천3구역 등 사업승인을 받아 철거가 진행중인 지역을 제외하고 사업
진행과정에 있는 대부분의 지역들이 매기가 없어 부동산중개업자들이 손을
놓고 있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
5개 저밀도지구 투기실사에 들어감에 따라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특히 경기불황이 지속되는데다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수요자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
이같은 투자심리위축으로 인한 부동산시장침체는 토지 임야 등 비수익성
부동산뿐 아니라 상가 주상복합빌딩 등 수익성부동산으로 까지 확산되고
있다.
<> 토지
수도권 준농림지의 경우 그동안 개발기대심리로 거래가 활기를 띠었으나
정부가 최근 준농림지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호가만 유지된채 거래가 거의
끊어졌다.
운영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준농림지 공장부지 등 보유부지를
시세의 60~70%선에 급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늘고있지만 매수문의는 격감,
수요가 가라앉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남양주시 광주군 용인군 등 수도권 일급전원주택지의 경우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고 중개업소마다 매물이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면 제일부동산 장우진씨는 "불과 한달전만 하더라도
대로변과 가까운 전원주택용 준농림지가 평당 30만원선에서 거래됐으나
투자심리적 위축으로 수요자들을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국부동산컨설팅의 정광영사장은 "부동산경기가 수렁을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50억원 이상 수도권 대형부동산의 급매물이 하루 3~4건씩 매각의뢰가
들어오고 있으나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아파트
고양능곡지구 등 최근 입주가 시작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수도권의
대부분 지역에서 매매 및 전세거래가 뜸한 가운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상계동 산본신도시 안양시 등 주요 아파트밀집지역 부동산업소에
평균 20~30건씩 매물이 쌓여 있으나 수요부족으로 인해 거래가 거의 없다.
수도권의 경우 분당신도시 금곡동, 일산신도시 대화동, 평촌신도시
귀인동 등 대부분의 신도시 중소형아파트들이 300만~500만원 정도 매매
가격과 전세가격이 내렸으며 상계동 중계동 등 서울지역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도 가격이 약세이다.
서울 상계동의 고려부동산대표 박경준씨는 "부동산거래가 극도로 위축돼
최근 보름동안 매매거래를 한건도 주선치 못했다"며 "부동산업소마다
매물이 늘어나면서 매매 및 전세가격이 한달전보다 평형에 따라
500만-800만원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안양시 안양동의 상아공인중개사대표 이근성씨는 "지난달에 비해
31~333평형 매매가격이 300만~500만원 떨어진 1억2,500만~1억3,500만원,
전세가격은 200만~300만원 하락한 5,500만~7,000만원선을 보이고 있지만
계절적 비수기와 시장외적인 요인이 겹쳐 거래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 상가.오피스텔.주상복합빌딩
투자심리위축의 영향으로 거래부진현상이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성
부동산들에까지 나타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경기불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매기가 거의 사라진 상태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되팔려는 사람도 늘고 있다.
상가 주상복합빌딩 오피스텔 등을 전문적으로 거래하고 있는 양천구
목동 신라부동산의 한점수사장은 "부동산시장의 장기침체로 가뜩이나 수익성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활발치 못한데 최근들어 매기가 더욱 위축돼 구입문의
전화조차 없는 반면 손해를 보더라도 되팔려는 사람들의 방문이 잦다"고
말했다.
<> 재개발.재건축
서울시 5개 저밀도 지구와 가락동 등 인근의 저층아파트단지에 대한
서울시의 재건축규제방침과 국세청의 투기조사 등으로 이들 지구에서 거래가
거의 중단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노후아파트가 많아 재건축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월계동 고덕동 등에까지 영향을 미쳐 재건축시장전반이 약보합세를
띠고 있다.
교통유발시설이 많지 않은 노원구 월계동 월계라이프아파트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재건축기대로 시세가 급상승했으나 최근들어 약세로 반전했다.
한때 13평형은 9,950만원, 17평형은 1억1,750만원선까지 올랐으나 지난달
중순을 고비로 매수세가 없어 급매물의 경우 400만~500만원 정도씩 호가가
떨어진 상태다.
재개발시장도 고밀도개발에 따른 교통 및 환경악화가 유려되는데다
재건축규제강화에 대한 심리적 영향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봉천3구역 등 사업승인을 받아 철거가 진행중인 지역을 제외하고 사업
진행과정에 있는 대부분의 지역들이 매기가 없어 부동산중개업자들이 손을
놓고 있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