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아하프리" 카세트는 지난해 3월 첫선을 보인 이래 4개 모델이
추가되며 급속히 시장을 확장시켜 왔다.

특히 국내 헤드폰카세트 시장에서 국산품 셰어가 53% 까지 높아져 최근까지
8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던 일본 카세트의 아성을 무너뜨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국산 카세트 수요의 절반(49%)이 바로 "아하프리"를 앞세운 LG "아하"
카세트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카세트 판매랑은 "아하프리"가 나온 지난해 전년비 65%나 증가
했다.

LG전자 "아하프리" 카세트는 무선전화기식 충전기능과 전자수첩기능 등
혁신적인 신기능으로 일제 카세트만 최고인줄 알았던 젊은 세대를 순식간에
휘어잡았다.

특히 무선전화기식 충전기능은 카세트에는 세계 처음으로 시도된 방식으로
충전할 때 본체를 충전기에 얹어 놓기만 하면 되도록 고안된 기능이다.

이제까지는 소비자들이 충전할 때마다 본체에서 건전지를 빼내야 했다.

전자수첩 기능 역시 "아하프리"를 제외한 세계 어떤 카세트도 이전에
시도한 적이 없었던 기능.

리모컨에 부착된 17자리 입력용 LCD를 통해 이름 생일 전화번호 등의
내용을 등록 기억 열람 수정할 수 있다.

LG는 제품개발 과정에서 청소년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신세대들의 요구를 종합, 고객의 니즈가 제품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했다.

실버 검정 파랑 샴페인골드 등 파격적인 색상과 견고하고 튼튼한 양면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세련된 외관디자인 등은 바로 철저한 고객 취향분석과
그에 따른 개발노력의 산물이다.

물론 7.5MW의 고출력과 돌비잡음제거회로 3모드 전자식 이퀄라이저 등을
채택하는 등 음질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아하프리"는 이밖에 <>녹음하는 중간에 테이프를 갈아 넣을 필요가 없는
양면 연속녹음기능 <>미국 일본 유럽 등지로 해외여행을 할 때도 손쉽게
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한 월드와이드 디지털튜닝기능 <>어학학습을 위한
반복기능과 <>자동선곡기능 등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켰다.

LG전자의 의욕적인 마케팅활동도 "아하프리"의 기록적인 시장셰어를
설명해 주는 열쇠가 된다.

TV 전철 신문 등에 신세대 취향에 맞는 만화이용 광고를 실시했다.

지난 9월 한달간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잠실 신촌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여드는 장소에서 로드쇼를 개최, 젊은이들에게는 축제의 장을 마련해 주고
브랜드 및 제품 이미지 제고에도 한몫했다.

LG전자는 "아하프리" 시리즈를 계속해서 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새로운
요구사항을 반영, 헤드폰카세트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