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스클럽은 우리나라 유통업체가 외국업체의 도움없이 독자적으로 만든
회원제창고형할인점(MWC: Membership Wholesale Club)이다.

지난해 6월 1일 신업태로는 처음으로 외국업체와 합작이나 기술제휴없이
순수 한국자본과 한국인의 기술로 탄생,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뉴코아는 서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말까지 8개, 올해 4개점등 모두 12개
점포의 문을 열고 서울과 수도권일대에 다점포체제를 구축, 킴스클럽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뉴코아는 1호점인 서울점에 이어 2호점인 수원점을 독립점포형태로 출점
했다.

그러나 3호점인 분당점은 백화점내에 1,500평의 매장을 마련, 백화점과
할인점이 한 건물에 함께 들어선 복합형태의 점포를 도입했다.

신설 백화점을 복합점으로 꾸미는것과 함께 기존 백화점내에도 킴스클럽을
집어넣었다.

과천점의 경우 지상 5층과 8층 2개층에 킴스클럽매장을 구성하는 매출
극대화전략을 선보였다.

이른바 "폭포효과"이다.

백화점지하층에 슈퍼매장등을 넣어 찬거리와 과일등을 사러온 소비자들을
지상의 의류 잡화매장으로 유도한다는 "분수효과" 전략의 변형이다.

상품을 값싸게 살수있는 할인매장을 위층에 설치, 쇼핑을 마치고 내려오는
소비자들을 자연스럽게 백화점매장으로 이끌어 낼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이같은 이색전략으로 뉴코아는 점포의 평당효율을 극대화할수 있었다.

킴스클럽은 5무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무창고 무인테리어 무포장 무배달 무파견사원등 5무정책을 근간으로
품목별 시장점유율이 1~3위에 드는 고품질 고회전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연 3만원의 회비를 내는 회원들이 고객의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소규모
자영업자및 중간상 일반소비자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킴스클럽의 힘과 인기는 뭐니뭐니해도 값이 싸다는데서 나온다.

"외삼촌 가게도 값이 싸야 간다"는 뉴코아의 오랜 격언에 철저히 따르는
점포가 바로 킴스클럽이다.

가격파괴의 선두에 나설수 있는 것은 백화점 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오랫동안
쌓은 직구입에 대한 노하우 때문이다.

대량구매와 현금결제가 바로 비결인 것이다.

상품직거래를 위해 만든 10여개의 계열사도 가격파괴매장을 전개하는데
큰 밑천이 됐다.

뉴코아는 또 지난해 10월1일 유통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사건을 일으켰다.

킴스클럽의 24시간 연중무휴영업에 들어간 것이다.

대형소매점의 24시간 영업은 전세계에서도 전례없는 일이었다.

이에따라 맞벌이 부부들을 중심으로 야간 쇼핑의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기도
했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