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한번쯤 자기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만 있지 선뜻 나서는 사람은 드물다.

사업에 대한 경험이 없을뿐 아니라 조언을 해줄 만한 사람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천리안의 "탑 비즈니스동호회"(약칭 탑비)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만한
PC통신 동호회다.

일선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400여명의 사장들과 예비창업자들이 모여
현장에서 나오는 생생한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기 때문.

탑비는 사업을 하면서 겪게 되는 돌발적인 상황이나 어려움에 대해 여러가지
형태로 도움을 제공한다.

관련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 정보를 교환하거나 소모임활동을 통해
이업종간 동종업종간 정보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허민열씨(대표시삽)는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모임으로 만든다
는게 운영전략"이라며 "이를 위해 온라인 활동과 오프라인 활동을 균형있게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활동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업종교류회" "업종별교류회" "이웃
사랑모임" 등 소모임활동.

제조업과 무역업에 종사하는 회원이 많은 이 동호회는 각 업종별로 회원을
구분, 상호 필요한 정보를 상시적으로 교류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탑비 소모임은 회원간의 도움만을 추구하지 않고 이웃사랑에도
경영자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웃사랑모임"의 소속회원들이 5개월간 일정금액을 갹출, 내년부터 소년
소녀가장 1명씩을 선정해 1년간 장학금을 수여키로 했다.

이와함께 뺑소니사고로 부친상을 당한 한 회원의 공장운영을 위해 회원들이
발벗고 나서는 등 내부적인 어려움도 함께 나누는 훈훈한 인정이 자랑이라고.

실력있는 동호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남다르다.

연2회 세미나를 개최, 정보교류와 연구의 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내년께는
회원들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내놓은 제품을 전시하는 "상품박람회"도 기획중
이다.

이와함께 온라인박람회를 열기 위해 지난달부터 서비스되는 화상정보를
천리안에 올리기 위해 작업중.

053-956-6203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