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콘도 회원제헬스클럽 부동산업 등 여신금지업종들이 팩토링회사에
몰리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은행과 2금융권에서 여신금지업종으로 분류돼
금융권 대출이 불가능한 이들 업종의 기업들은 금융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팩토링회사(파이낸스회사)에서 집중적으로 자금을 끌어쓰고 있다.

특히 최근 신설 붐이 일고 있는 골프장 콘도 헬스클럽 등은 대출단위가
10억에서 1백억원에 이르는 거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히 은행 종금등의 자회사인 팩토링회사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대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주로 건설하는 골프장 콘도 헬스클럽은 과거
에는 계열사가 은행 등에서 자금을 빌리면 이를 계열사에서 다시 빌려쓰는
방식을 썼으나 최근에는 팩토링사들이 생겨 직접 차입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대개는 진성어음을 할인받거나 외상매출채권을 매각해 자금을 빌리는
팩토링방식을 쓰고 있으나 기업어음(CP)을 발행해 팩토링사에서 불법적으로
할인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조달금리는 기업어음할인율에 1%이상을 더한 금리를 적용받고 있고
어음의 만기는 3개월을 단위로 연장해쓰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자금수요자가 등장하면서 은행 종금 증권 신용금고 등 금융
기관과 대기업에서 앞다투어 팩토링회사를 설립해 현재 비교적 공신력있는
팩토링사만 30개가 넘고 개인들이 세운 팩토링회사를 합치면 전국적으로
100개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