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국제 원유가가 올해에 비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5일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97년도 세계 원유 수요 예상량은 하루 평균
7천3백50만배럴, 공급예상량은 7천4백만배럴로 50만배럴의 공급초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 11월말 현재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기준으로 1배럴당
25.8달러인 유가가 내년에는 23~24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최근 유엔의 이라크 석유수출 재개 허용과 OPEC(석유수출국기구)
의 생산량 증대 움직임, 미 텍사코사등 5대 석유메이저의 안정적인 원유
공급 등으로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요측면에서는 이라크 쿠르드족 사태가 어느 정도 해결돼 걸프지역이
안정을 되찾고 WTO(세계무역기구)에서 환경라운드 등이 가시화돼 각국이
환경친화적인 방향으로 산업구조를 서서히 재편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