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이 내년 3백만대를 넘어선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5일 내놓은 "97년도 완성차 수급 전망" 자료에서
내년 완성차 생산은 올해보다 8.3% 증가한 3백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협회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내수 판매는 자동차 대중화시대의 성숙에 따른
신규수요 감소 및 수요억제책 등으로 내년에도 4.6% 증가한 1백70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수출은 신모델의 수출확대, 딜러망 확충, 브라질 및 대만 쿼터
재개 등으로 올해보다 15.9% 늘어난 1백35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협회는 시장침체와 함께 <>현대가 미니밴 A-1과 경승용차 MX <>기아가
세피아 후속인 S-II와 최고급승용차 T-III <>대우가 에스페로 후속 J-100과
프린스 후속 V-100 <>쌍용이 중대형승용차 W카를 잇따라 내놓아 내수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협회는 내년 상반기중 국내 자동차 보유대수가 1천만대를 돌파해
97년말에는 1천7만대에 이르러 1천명당 승용차 보유대수는 1백65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