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외PC업체들이 연말성수기를 맞아 대대적인
할인판매와 이색 판촉행사등으로 부진만회에 애쓰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지난달 가격인하를 실시한데에 이어
오는14일부터 보름간 펜티엄PC를 최고25%까지 할인 판매키로 했다.

이회사는 행사기간동안 구매고객중 10쌍을 선정, 2박3일 국내여행권을
제공하는 한편 PC와 모니터를 함께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20만원상당의
잉크젯프린터도 무료제공한다.

삼보컴퓨터는 7일부터 펜티엄PC를 최고 42만원(23%)까지 할인판매할
예정이다.

구매자들은 행사기간중 선불로 20만원을 지급하면 10개월 무이자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삼보컴퓨터는 또 무궁화위성을 통해 구매자들이 전국삼보교육장에서
무료로 컴퓨터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위성교육서비스"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출범한 LG-IBM도 지난2일부터 연말까지 펜티엄PC를 최고25%까지
특별 할인판매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이를위해 "B53M6E2"등 2개모델 3,000여대를 한정생산, 공급중이며
행사기간중 12개월 무이자할부판매도 실시한다.

한편 올하반기들어 매출성장에서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는 외산PC
공급업체들도 다양한 판촉행사를 기획하며 부진탈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컴팩은 이달15일부터 맥도널드와 함께 햄버거를 사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자사 "프리자리오"제품을 무료제공하는 이색적인 판촉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한국IPC는 5일부터 166 펜티엄프로세서와 33.6 kbps 급모뎀을 장착한
펜티엄PC를 15인치모니터 컬러잉크젯프린터와 함께 227만원에 판매하는
특별할인행사를 갖는다.

삼보컴퓨터의 김기만영업기획팀장은 "PC업체들이 불황 타개책으로
할인판매행사를 계속하는 것은 안일한 태도"라고 전제한뒤 "주력제품을
특화시켜 수익구조를 개선하거나 수출을 중심으로 불황을 타개하는
공격적인 영업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