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류 회사들이 양주 수입에 앞다퉈 나서면서 술 수입이 급증, 양주의
무역수지 적자가 1억달러를 넘어서는등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6일 관세청이 내놓은 "양주류 수입동향"에 따르면 두산시그램 조선맥주
진로등 3대주류사는 올들어 10월까지 완제품이나 원액형태로 양주
1억4천8백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이는 이 기간중 전체 양주 수입액(1억8천2백만달러)의 81%에 달하는 것이다.

업체별로는 계열사를 포함해 두산시그램이 가장 많은 7천4백만달러어치를
들여 왔다.

이어 조선맥주가 3천7백만달러, 진로가 3천6백만달러규모어치를 수입했다.

이들 3사의 수입에 영향을 받아 올들어 10월까지 국내에 들어온 양주는
지난해 동기보다 52.4% 늘어난 1억8천2백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한햇동안의 수입실적(1억4천7백만달러)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수입이 폭증하면서 양주에서만 올들어 10월까지 1억1천6백만달러 무역적자
를 냈다.

양주의 무역수지 적자폭은 지난 93년 2천7백만달러에서 94년 5천2백만달러,
95년 9천1백만달러로 계속 급증 추세에 있다.

올들어 10월까지 수입된 양주를 품목별로 보면 위스키가 84%로 단연 많았고
포도주(7%) 꼬냑(3.7%)등의 순이었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