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대 기업집단중 21개 기업집단이 97개의 위장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대기업들에 대해 위장계열사 일제조사를 벌여
자진신고 또는 직권을 통해 <>30대그룹중 13개그룹에 73개사 <>31대이하
그룹중 8개그룹에 24개사를 계열사로 편입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30대 기업집단들의 계열사는 지난 4월1일 6백69개에서 지난 1일
까지 25개, 이번에 73개가 각각 추가돼 모두 7백67개로 늘어나게 됐다.

기업집단별로 보면 현대에 한극프렌지공업, 기아에 기산이 각각 공정위
직권으로 계열사로 편입됐다.

또 <>선경그룹에 12개 <>동부 11개 <>삼성 9개 <>대우 5개 <>쌍용 5개
<>한화 4개 <>진로 4개 <>한진 동국제강 코오롱 한솔그룹에 각각 1개사가
계열사로 들어갔다.

공정위는 이와함께 계열기업은 아니지만 지분율이 높은 30개사를 중점관리
대상회사로 지정하는 한편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과 한승준 기아자동차
대표이사부회장을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 위장계열사 설립을 막기위해 매년 위장계열사 보유여부를 조사하고
유선방송 생명보험 금융기관등 기업집단들의 출자가 금지 또는 제한되는
분야에 대한 진출여부를 집중감시키로 했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