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의 프랑스 국영기업 톰슨 인수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주재해 눈길.

6일 대우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 대우센터빌딩
25층 회의실에서 25개 계열사 회장 및 사장단 40여명을 모아 놓고 1시간30분
가량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는 것.

대우그룹은 지난해 소그룹 독립경영 방식으로 그룹구조를 개편한 이후
윤영석그룹총괄 회장이 소그룹 회장단 회의를 한달에 한번꼴로 주재해
왔으며 김회장이 사장단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매우 이례적.

이날 회의에서 김회장은 "어려운 여건속에 모두들 열심히 일해 올해는
좋은결과를 낳았다"고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내년에는 세계경영이
도약해야 하는단계인 만큼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편 배순훈대우전자회장은 이날 톰슨멀티미디어 인수와 관련된 전후
사정을 브리핑하고 인수협상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