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의 배당투자는 불확실한 시세차익보다 확실한 현금을 챙기자는 뜻이다.

또 연초장에서 배당부시세를 회복하리라는 기대가 들어있다.

그러나 액면배당제와 약세장에서 그 취지는 크게 퇴색된다.

사실상 배당은 연말에 한번쯤 관심을 가질 단기적 투자기준이라기보다
중장기적 투자기준이다.

이는 배당정책이 기업의 미래수익에 대한 시그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성숙단계의 기업으로 재투자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 경우에는 고배당을
지급하고 성장기업은 배당에 의한 자금의 사외유출을 최대한 억제하려 한다.

장기적 내재가치의 증가에 가장 경계할 것이 고배당에서 기인하는 투자의
축소라고 보면 고배당 주식을 일률적으로 선호할 까닭은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