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영을 통해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고 혁신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3년후 은행관리업체로서의 불명예를 벗어나겠습니다."

지난4일 삼익주택의 첫 공채사장에 선임된 조영헌 전대한주택공사총무
본부장은 회사의 향후 운영방침을 이같이 밝혔다.

-회사의 당면 과제는.

현대 은행관리를 받는 업체로서 외부에서 생각하는만큼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

다소 느슨한 조직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게 중요하다.

이달말까지 기구정비, 인원조정, 감량경영 등 응급경영혁신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 2월까지 내년 사업계획및 사업기반확충 방안을 세우고 대외적인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중장기적인 발전방향을 내년 상반기중으로 세울
계획이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은 어떻게 높일 것인지.

우선 외형적인 몸체불리기 보다는 한가구건설에로 최선을 다해 회사
이미지를 쌓아가겠다.

회사내 우수인력을 양성하고 필요하면 외부전문가를 영입, 고객들이
원하는 집을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설계, 공사견적, 공사진행 등을 전산화해 사업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소비자에게 싸고 좋은 제품을 제공하겠다.


-앞으로의 중점 사업계획은.

오는 2001년까지 매출1조원의 외형을 갖춘 건설업체로 성장시키겠다.

이를 위해 내년 매출액 3,000억원을 목표로 대형건설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수주사업을 강화하고 품질혁신을 통해 자체사업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2,000억원의 매출액에 6,600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주택업계의 구조적인 불황을 극복할 대책은 무엇인지.

철저한 시장조사, 설계의 다양화, 원가절감 등 소비자들의 욕구를 한발
앞서 읽어내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의 위기상황을 외부요인으로만 돌려서는 안된다.

전산화를 통한 업무추진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혁신적인 평면설계, 수요자들의 자금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출알선 등
처음부터 끝까지 소비자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


-취임 소감은.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생각하고 성심성의껏 노력하겠다.

힘든 상황에서 회사를 맡아 어려운 일도 있겠지만 고객만족을 우선하는
기업, 회사직원들이 자아실현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기업, 나아가 가장
좋은 이미지를 갖춘 회사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