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유사들의 21세기 비전에 반드시 포함되는 항목이 있다.

"환경친화경영"이 그것이다.

아무리 양적으로 확대한다해도 환경오염산업이라는 오명이 벗겨지지 않는한
정유사의 비전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정유업계의 환경관련 비전은 특히 대기오염방지시설과 저공해연료생산
설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각 정유사들의 중장기 환경마스터플랜은 생산공정에서부터 최종 소비단계
까지 오염발생요인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유공은 오는 2000년까지 환경보전시설과 저공해 연료 생산에 모두
4,250억원을 투입할 계획.

유공은 350억원을 들여 <>휘발성유기화합물 저감시설 <>이산화탄소 저감
시설 등 대기관련시설을 건설하고 3,300억원으로 중질유탈황시설 등 고도화
설비를 확충키로 했다.

유공은 특히 최근 개발 완료한 대형버스의 디젤엔진용 매연제거장치를
97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LG정유는 저공해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2000년까지 시설고도화 부문에만
모두 2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료전지를 98년까지 상업화하기로 하고 이 부문에 12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환경보전부문에서는 300억원을 들여 여천공장에 배출구 전기집진기를 설치
하는 등 유기화합물 배출억제설비를 확충키로 했다.

한화에너지는 그룹차원의 환경경영운동인 에코2000운동에 동참, 오는
2000년까지 5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

우선 98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수질 대기 폐기물 부문의 환경보전설비를
늘리고 토양오염 해양오염방지시설도 확충키로 했다.

이밖에 쌍용정유와 현대정유도 저공해연료 생산시설과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특히 저장시설과 생산시설의 토양보호에 투자를 대폭 확충할 예정.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