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부틱"은 (주)케이엔엠(대표 김종수.문영희)이 74년 런칭한 여성
캐릭터 캐주얼.

깔끔한 선과 다양하게 코디네이션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캐리어우먼이나
젊은 미시층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주대상은 25~28세.

대표디자이너 문영희씨가 소개하는 올 추동제품의 특징은 새롭게 해석한
모즈룩.

비틀스스타일로도 불리는 모즈룩은 대개 짧은 점퍼와 넓은 판탈롱바지등
정장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아이템으로 이뤄지지만 기본라인을 지키고
절제해 단정한 느낌을 살렸다.

색상은 검정 흰색 회색등 모던한 느낌의 무채색을 주로 썼다.

특히 개별 품목에 다양한 밝기의 회색을 적용해 세련된 톤온톤배색(같은
계통색상을 명도를 달리해 함께 입는 법)이 가능하도록 했다.

소재도 신경쓴 부분.

피케 헤링본 바스켓등 톡톡한 모직물, 무늬부분을 바탕보다 튀어나오게
처리한 스트라이프직등 질감이 특이한 원단을 많이 사용했다.

패션계에서 디자이너 문씨는 남성복스타일을 적절하게 여성복에 응용한
사람으로 꼽힌다.

승마복이나 연미복재킷을 변형한 상의로 이뤄진 간결한 바지정장은
1~2년새 팬이 급증했다고.

그는 89년부터 경희대의상학과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문씨와 문부틱에 큰 변화의 해.

85~87년 프랑스 파리 프레타포르테전에 참가했고 92년 파리에 쇼룸을
개설한 그는 올해 처음 프레타포르테컬렉션무대에 섰다.

"리얼리즘"을 주제로 한국적 소재와 디자인을 특유의 간결한 선을 통해
표현한 그의 옷은 현지관계자로부터 상당한 평가를 받았다.

"문부틱"매장은 전국에 16곳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