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6만원대 중저가 구두시장에 찬바람이 몰아닥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고급화되고 있는데다 비슷한 가격대의
무크 데땅뜨등 캐릭터캐주얼제품들이 중저가시장을 잠식하고 있는데
따른것이다.

금강제화 레스모아는 올해 지난해보다 50억원이 줄어든 250억원정도
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칠 전망이다. 에스콰이아의 미스미스터도 사정
은 마찬가지다.

시판 첫해 200만켤레에 이르렀던 생산량이 올해에는 51만켤레로
대폭 줄어들었다.

그나마 엘칸토 브랑누아는 중저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변신을
시도한데 힘입어 지난해 370억원보다 30억원정도 늘어난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것으로 전망된다.

브랑누아는 올해 디자인을 프랑스풍으로 개선한 신제품 "주띠"를
선보여 재미를 봤다.

이같은 부진으로 인해 한때 효자상품 노릇을 했던 중저가브랜드는
애물단지의 하나로 취급받고 있다.

한국신발공업협동조합이 구두가격의 거품을 빼겠다며 의욕적으로
내놓은 "귀족"이 부도를 내고만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 손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