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KETEL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최초의 정보통신서비스를 시작한지
8년만에 하이텔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국민 45명중 1명꼴로 하이텔 ID를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수치가 말해주듯 한국PC통신은 92년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국내의
짧은 PC통신의 역사속에서 정보화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9일 한국PC통신의 창립 5주년을 맞아 김근수사장(61)은 지난 5년간
한국PC통신의 활동을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정보화사회 진입과 함께 한국PC통신은 국민들의 삶에 밀착된
참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정보의 대중화및 생활화를 선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하이텔은 다른 서비스와 구분되는 독특한 PC통신문화를
구축함으로써 국내최대의 PC통신서비스로 성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보화사회는 구성원이 삶의 질을 높이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빠르고 손쉽게 생활에 접목시키는 시스템이 사회적 차원에서 자리잡는
것"이라며 "한국PC통신은 정보화사회 실현을 앞당기는 전위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최근 마련한 21세기 장기비전 "WE 21"도 이같은 맥락에
따른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함께 국내 PC통신 업계는 요즘들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문자위주의 제 1세대 PC통신서비스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멀티미디어 PC통신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들려줬다.

또 통신시장 개방을 앞두고 외국기업들의 진출은 국내업체간 경쟁에
이은 PC통신업계의 새로운 도전이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하이텔은 멀티미디어 시대에 걸맞는 서비스 환경 구축을 위해
단계적인 시스템구조 개편작업을 추진중이다.

또 고속접속망 증설과 다양한 DB개발및 IP(정보제공자)육성등을 통해
서비스의 양적증가 못지않은 질적향상을 꾀하고 있다.

그는 "한국PC통신은 앞으로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21세기에는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초일류 정보통신 회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