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도 뇌졸중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울산대 서울중앙병원 나영신교수(신경외과)는 지난 94년에 5명, 95년에
7명의 소아뇌졸중환자(5~10세)를 발견한데 이어 올해에는 무려 18명의
소아중풍환자를 진단했다고 밝혔다.

나교수는 최근 3년간 발견한 어린이 뇌졸중환자 30명을 포함한 총40명의
환자에게 뇌혈관문합술을 실시, 90%의 환자를 완치시켰다고 밝혔다.

뇌혈관문합술은 두피와 두개골사이를 지나가는 뇌동맥을 혈액공급이
부족한 쪽으로 우회시켜 이동맥과 여기서 자라난 모세혈관으로 혈액이
공급되게 하는 수술이다.

나교수는 "소아뇌졸중의 일반적인 증상은 자주 머리가 아프고 심하게
울고난후 일시적으로 한쪽 팔다리가 저리고 마비되는 것"이라며 "성인과
달리 완치율이 높아 초기에 치료하면 쉽게 완치된다"고 설명했다.

또 "증상이 여러번 반복되면 어린이 중풍이 의심되므로 자기공명영상촬영
(MRI)등을 통해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