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주식시장은 전주에 이어 조정국면이 지속되면서 다우존스공업주
평균지수가 6,300포인트대로 떨어지며 2.1%나 하락했다.

그동안 주가상승폭이 컸던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매물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주말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그린스펀의장이 미국주식및 채권시장
에 대한 과열을 우려하자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30년만기 채권수익률
이 6.5%대로 급등한 점도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업종별로는 지난달 강세를 지속하였던 대형우량주들이 약세로 반전한 반면
지난주에 이어 마이크론, 아메리카온라인, IBM Iomega사 등 하이테크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하이테크관련주들의 강세로 나스닥(NASDAQ)지수는 주중 한때 사상
최초로 1,300포인트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또한 금리인상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초 하락세를 보이던 시티코프,
체이스맨해튼 등 금리민감주인 금융관련기업의 주가가 상승반전했다.

일본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증가로 대형우량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닛케이지수가 3.5%나 급락했다.

이는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1%증가(2.4분기 0.7%감소)로 발표
됨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불투명해진데다 미국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 여파 때문이었다.

업종별로는 금융 부동산 운송 등 내수관련기업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최근
의 엔화 약세전환에 따라 기업수익 호전이 기대되는 자동차관련기업과 통신
전기.전자 등 수출관련기업이 강세를 지속했다.

동남아 유럽 등 세계 주요주식시장은 주초반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주후반들어 미국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 여파
때문에 전반적으로 하락반전했다.

주초반 경기회복과 달러화 강세로 인한 수출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
면서 강세를 보이던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유럽주식시장도 주말께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 여파로 하루만에 주가가 각각 4.1% 2.3% 2.2%나 급락하면서
하락반전했다.

(세계주식시장 동향및 관련자료는 인터넷 http://203.255.222.5/~mhnam/
index.htm에서도 보실수 있습니다)

남문희 < 대우경제연 선임연구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