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현대전자는 8일 차량 전장품을 공동개발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 자동차업체와 전자업체가 차량 전장품에 대한 공동개발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첫번째 프로젝트로 차세대 카네비게이션 시스템(차량항법장치)을
공동개발키로 하고 우선 현대전자가 개발해온 차량용 TV 비디오CD 음성인식
과 경로유도(Route Guidance) 기능을 갖춘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내년
하반기부터 대형승용차 그랜저에 적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또 네비게이션 시스템에 선진국에서 실용화단계에 있는 자동경로
유도시스템(DRGS), 실시간 쌍방향 차량정보시스템, 미래 지능형 교통시스템
(ITS)에 대응하는 하드웨어, 음성인식기능, 와이드 스크린(16대1)등을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양사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의 수요확대를 위해 저가보급형 모델개발도 97년
하반기부터 하기로 했다.

카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운전자가 운행중 현재의 차량위치는 물론 목적지
까지의 경로, 레저 숙박 편의시설 및 차량간 통신 등 도로와 교통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를 알수 있게 해주는 차세대 항법장치이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