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 원자력등 첨단산업분야에 쓰이는 특수금속을 초정밀용접할수
있는 대형 전자빔 용접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용접기술연구부 한유희.서정박사팀은 한라중공업과 공동
으로 티타늄 지르코늄등의 특수금속을 정밀용접할수 있는 전자빔
용접시스템을 국산화했다고 8일 밝혔다.

전자빔 용접시스템은 진공상태에서 특수금속의 용접부위를 전자빔으로
가열.용접하는 장치이다.

전자총에서 튀어나온 전자가 용접대상 재료에 부딪치면 전자의 운동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바뀌는데 이 열로 금속을 녹여 용접하는 것이다.

전자빔 용접시스템은 용접부위를 최소화할수 있어 항공기 원자력 발전설비
및 자동차분야등 고부가가치 제품제조에 폭넓게 이용될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특히 전자빔의 초점크기를 직경 0.5mm 이하로
조정해 용접부위를 최소화할수 있으며 알루미늄처럼 열로 인해 쉽게 변형
되는 재료도 손쉽게 용접할수 있다.

또 빛 자체의 열에너지를 이용하는 용접방법인 레이저용접법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깊이 10cm 이상의 후판용접도 가능하다.

핵심기술은 독일 우크라이나등이 보유하고 있으나 기술이전을 꺼려 완제품
을 전량 수입해 왔다.

한박사는 "이번 시스템개발로 연간 200억원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
된다"며 "한국중공업과 터빈스테이터등 발전설비제작을 위한 관련시스템
제작및 공동기술개발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