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키토산(대표 신의웅)이 국내 최대의 키토산 제조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가동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최소 경북 영덕군 강구면에 70억원을 투입해 영덕일대에서
많이 잡히는 홍게의 껍질을 이용해 연간 3백t의 키토산을 생산할 수 있는
1천6백평규모의 최신 설비의 공장을 완공했다.

이같은 생산규모는 연간 5백톤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소비량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온 키토산재료시장에서 연간
3백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회사가 생산하는 키토산은 미국 일본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화학식과는
달리 가성소다를 이용한 생물학적인 방식을 도입해 유해물질 함유량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

이회사 제품은 이같은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달 일본 후지시에서
열린 품평대회에서 최우수 키토산으로 선정돼 일본 최대의 키토산업체인
후지바이오와 연간 1백20t을 수출키로 합의했다.

영덕키토산의 신의웅회장은 "신기술설비로 일본제품보다 중금속함유량을
줄이는 등 품질은 높였으나 가격은 수입가보다 50%이상 싼 t당 1억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토산은 게껍질에서 추줄한 물질로 항암작용이 뛰어나고 강력한 중금속
흡수기능을 활용, 건강식품 화장품 무공해 농약 폐수처리제 등 광범위한
용도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데 LG 보령제약 종근당 등 키토산 관련제품의
생산에 나서는 등 시장 형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 대구=신경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