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김영규특파원 ]조선족 동포가 밀집한 중국 연길시가 한국기업투자
유치에 나섰다.

9일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연길시는 최근 중국 동북 3성(흑룡강 길림
요령성)지역에 대한 한국인들의 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관광객마저 줄어들자
"연길지역 투자에 적극 나서줄것"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길시의 움직임은 심양 장춘 연길등지에서 한국인들에 대한 사건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데다 조선족 하눅 방문사기건등으로 현지의 분위기가
악화되면서 동북 3성지역에 대한 한국인의 투자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연길시는 오는 12일 부시장을 단장으로한 투자유치단을 북경에
파견,주중 한국대사관 김광동경제공사 문봉주정무공사를 만나 이같은 노력을
지원해줄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연길시 한국기업 투자유치단은 또 오는 13일 열리는 중국한국상회 총회에
도 참석해 한국기업들을 상대로 중국에 대한 연길지역 투자우대조건등을 설
명하고 한국기업인에 대한 신변보장과 함께 기업활동지원등을 약속할 예정
이다.

올들어 10월말까지 우리 기업들의 길림성에 투자는 지난해 95건 4천2백
36만1천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74건 3천5백84만3천만달러에 그치고 있으며
투자지역 역시 상해와 천진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