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공 <통산부 전기공업과장>

중전기기는 21세기 첨단산업의 발전과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산업이다.

중전기기산업의 최근 동향은 선진국에서는 기술보호주의의 심화와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술이전 기피, 산업체의 대형화및 다국적화로
경쟁우위권을 확보해 가고 있다.

또 제품의 전력전자화,초소형화,시스템화및 고부가가치화를 지향하고
특허의 공유와 공동브랜드 위탁판매등 선진기업간의 제휴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경쟁기업과도 기술제휴, 생산의 전문화와 글로벌화를 확대해 가고 있다.

중전기기의 94년도 세계 수출시장 규모는 5백40억달러로 이중 유럽연합
(EU)이 48.1%, 일본이 23.2%, 미국이 16.1%로 이들이 전체 수출시장의
87.6%를 차지하고 있다.

단일국가 수출규모로 볼때 일본이 1백25억달러로 가장 크며 우리나라는
11억달러로 세계의 약2% 수준에 불과하다.

통상산업부는 2000년대에 우리나라 중전기기산업을 세계 8위권의
생산국으로 부상시키기 위하여 첫째 기술수준의 선진화를 위한 기술개발촉진
및 투자확대, 둘째 경쟁력 향상을 위한 산업기반의 확충및 보강, 셋째
수출산업화 촉진등을 기본정책 방향으로 정하여 우리나라의 중전기기산업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펴 나갈 방침이다.

통상산업부는 이를 위해 중전기기 기술개발에 5천1백50억원, 기술인프라
구축에 8백20억원등 총5천9백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부추진 대책으로는 첫째 변압기 전동기 전력용반도체 차단기
배전제어장치등 핵심기기 기술개발에 1천6백억원, 가스개폐기 초정밀AC모터
고주파정류기 전동기 속도제어장치등에 1천2백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96~2005년까지 1천억원의 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둘째 핵심전기기술 인력양성 확보를 위한 훈련센터의 설치 운영을
위해 60억원(97~99년),초전도 응용기술 공동연구기반조성에 3백95억원(97~2
001년), 초소형정밀기계기술 공동연구기반조성을 위해 65억원("),
시험.검사설비의 보강에 3백50억원(97~2002년), 노후시험설비 교체에
1백88억원(96~2003년), 제품의 규격화및 표준화 추진에 8억원(96~97년)을
지원할 계획이다.

셋째 품목별 생산전문화를 유도하여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간
상호인증제도 도입으로 수입국에 대한 조속한 통관을 유도하며 해외시장에서
우리제품의 홍보및 이미지를 높여 현재의 수출규모를 배증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