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FRB(미중앙은행)의장의 "증시과열우려" 발언으로 지난주말
폭락세를 보였던 아시아증시가 9일 일제히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 금요일 올들어 하루낙폭 최대치인 6백67.20포인트(3.19%) 떨어졌던
도쿄 니케이주가지수는 이날 3백27.01포인트(1.61%) 오른 2만6백3.71을
기록하는등 빠른 반등세를 나타냈다.

싱가포르 대만증시도 이날 상승세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분석가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미 노동부의 보고서등이 그린스펀의 발언파문을 "찻잔속의 태풍" 수준으로
잠재우고 있다"며 "지난 주말 투매양상을 보였던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그린스펀파문은 일회성으로 머무를 것"이라며 "당분간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달러화는 동경외환시장에서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0.84엔 오른
1백12.92엔을 기록하는등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