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19.삼성물산)가 여자골프 사상 처음으로 최우수 골퍼와 신인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9일 이사회를 열고 데뷔 첫해에 4승을
거두면서 남녀를 통틀어 역대 최다상금인 2억4,268만원을 획득한 박세리를
올해의 최우수골퍼와 최우수 신인으로 선정했다.

지난 90년 이 상이 도입된 이후 신인이 최우수 골퍼상까지 휩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동기생 박세리와 올시즌 그린을 뜨겁게 했던 김미현(19.프로메이트)은
우수선수상을 탔으며 일본투어에서 1~2승을 거둔 구옥희와 이영미, 원재숙,
신소라는 공로상수상자로 뽑혔다.

한편 KLPGA는 오는 20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시상식을 겸한 정기총회를
여는데 수상자들에게는 순금 5돈쭝짜리 골든볼이 새겨진 트로피가 수여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