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 앤드류스-마이크 헐버트조가 남녀혼성팀 세계최정상을 가리는
96 JC페니 클래식오픈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앤드류스-헐버트조는 8일(현지시간) 이니스브룩힐튼코퍼헤드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종합16언더파 197타를 기록,
공동 2위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37만5,000달러를 받았다.

기대를 모았던 켈리 큔-타이거 우즈조는 15언더파 198타로 미시 맥조지-
조엘 에드워즈조와 함께 공동2위를 마크했다.

또 패트 허스트-스코트 맥카론존 조는 188타로 4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비때문에 7일 경기가 취소돼 대회사상 처음 54홀만 치뤄졌다.

앤드류스-헐버트조는 2라운드에 이어 얼터니트샷(둘이 번갈아 샷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서 1,4,6번 홀과 12번홀에서 버디를 잡는 등
순조로운 경기를 펼치면서 14번홀(파5)에서만 보기를 범했을뿐 시종 안정된
플레이로 정상에 올랐다.

헐버트는 경기를 마치고 "앤드류스의 퍼팅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앤드류스도 "대회 중간에 이같은 파트너의 격려에 힘입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가 있었다"고 밝히는 등 서로를 격려했다.

골프천재 우즈와 소꿉친구이면서 US여자아마선수권을 2연패한 큔은
"우즈를 따라다니는 수많은 갤러리들과 함께 플레이를 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며 "이것은 "충격"에 가까왔다"고 밝혔다.

우즈도 "파트너가 평온을 잃고 흔들렸기 때문에 덩달아 신경이 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른 장타자들이 한조를 이뤄 환상의 팀이라 불린 데이비스-데일리
조는 첫날 선두에 오르는 등 선전했으나 종합13언더파 200타로 도티 페퍼-
제프 슬루만조와 공동 5위에 그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