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내선 항공요금이 운항거리 조정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구간별로
최대 3천원이 오르거나 2천9백원이 내린다.

건설교통부는 9일 지난 11월 대구 항공무선표지소(VOR)신설로 국내선항로가
변경돼 총 27개 노선중 새로운 항로와 기존 항로의 거리가 5km이상 차이가
나는 11개 항공노선의 요금을 조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국내선 항로변경으로 서울-부산은 31.3km, 서울-대구 16.9km, 서울-속
초 14.0km, 서울-광주 11.3km, 서울-제주 10.8km, 부산-제주가 6.4km 줄어드
는 등 6개 노선의 항로거리가 5km이상 짧아졌다.

이에 따라 km당 85.39원이 내려 서울-부산이 3만4천4백원(이하 부가가치세
포함)에서 3만1천5백원으로 2천9백원 서울-대구가 2만5천7백원에서
2만4천1백원으로 1천6백원이 내린다.

서울-속초는 2만3천3백원에서 2만2천원으로 1천3백원, 서울-광주는 2만6천9
백원에서 2만5천8백원으로 1천1백원, 서울-제주는 4만4천원에서 4만3천원으
로 1천원, 부산-제주는 2만8천1백원에서 2만7천5백원으로 6백원이 각각 인하
된다.

또 이번 항로변경으로 서울-울산은 31.4km, 진주-제주 18.1km 서울-포항
16.6km, 서울-진주 15.9km, 서울-예천은 9.9km씩 각각 운항거리가 늘어나게
됐다.

따라서 이들 노선의 항공요금도 서울-울산이 3만9백원에서 3만3천9백원으로
3천원이 오르는 것을 비롯해 진주-제주가 2만5천원에서 2만6천7백원으로 1천
7백원, 서울-포항이 2만7천9백원에서 2만9천5백원으로 1천6백원이 각각 인상
된다.

또 서울-진주는 3만5천5백원에서 3만6천9백원으로 1천4백원, 서울-예천은 1
만6천1백원에서 1만7천원으로 9백원이 오른다.

건교부는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이 요금을 적용하고 항공요금 인상안을 건교
부에 제출한 아시아나 항공에 대해서는 항로변경에 따른 신고요금을 새로 조
정해 제출토록 했다. <남궁 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