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관광객들이 서울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남대문시장인 것으로 나타
났다.

또 일본인들은 여행경비로 5만엔이하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 비교적
싼 값에 여행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지난 8월 96관서 세계여행박람회에 참가한 일본인 4백92
명을 상대로 서울시가 조사한 "일본 관광시장 분석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남대문시장은 54.3%가 가고 싶다고 응답, 1위를 차지했
고 35.2%가 남대문, 29%가 한국의 집을 꼽았다.

다음으로 서울타워-경복궁-창경궁-비원-이태원-덕수궁-63빌딩 순이었다.

일본인들은 예상 여행경비로 5만엔이하를 잡고 있는 경우가 50.2%로 가장
많았고 실제 사용한 여행경비도 5만엔이하가 76%를 차지했다.

예상 평균 여행경비는 11만2천7백엔이며 실제 쓴 평균 여행경비는 11만3천8
백엔이었는데 나이가 많은 남성과 전문행정관리직.사무직 등에 종사하는 경
우 여행경비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의 여행패턴은 국내 자연관광에서 역사관광으로, 여행사 패키지투어
에서 개별방문으로, 단순 방문성 여행에서 전통요리 음악 무용 쇼핑 등 목적
성을 띤 여행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3년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자료와 비교해 볼때 한국의 자연을 보고싶다
는 경우가 당시 55.9%였으나 23.3%로 줄었고 역사문화재와 고궁을 보고싶다
는 경우는 38.4%에서 61.5%로 늘었다.

여행사 패키지투어는 40%에서 26.9%로 감소한 반면 개인여행은 19.9%에서
57.8%로 늘어났다.

이와함께 여행 체재일수도 지난 83년에 비해 급격히 감소해 5일이내가 39%
에서 69.3%로, 7일 이내가 39.7%에서 19.6%로 줄었다. < 한은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