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3년 9월 1일 사할린 부근 상공에서 대한항공(KAL) 007편 여객기를
격추시킨 구소련 전투기 조종사는 KAL기가 민간여객기로 위장한 첩보기로
알고 이를 격추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지가 9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시 소련 수호이(SU-15)전투기를 몰고 출격, 미사일을 발사하여
KAL기를 격추시킨 겐나디 오시포비치 중령(예비역)이 미국기자와 가진
최초의 인터뷰를 통해 그같이 밝혔다고 말하고 그가 밝힌 KAL기 격추 경위
등을 비교적 자세하게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