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단가의 하락과 함께 수출물량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소득교역조건이
6년만에 악화로 반전됐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4분기중 소득교역조건은 작년 동기대비 5.4%가
악화돼 이 기간중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로 작년 동기에 수입한 물량마저
결제할 수 없는 셈이 됐다.

이처럼 분기별 소득교역조건이 뒷걸음질한 것은 90년 4.4분기의 마이너스
6.0%이래 처음이다.

소득교역조건이란 수출금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측정하는 지표로
일정기간에 수출 대가로 받은 외화로 전년 동기의 수입물량을 결제하고
남으면 개선된 것이고 부족하면 악화된 것이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