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 신도시인 부천 중동지구에 대형 대학병원이 들어선다.

순천향대학과 부속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동은학원 재단은
9일 중동 신도시 중앙공원 근처 6천3백평의 부지에 대학병원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병원규모는 8백 병상의 종합병원으로 내년 7월 착공해 오는 99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중동 신도시 대형병원 신설계획은 당초 아주대학병원을 소유하고 있는
대우그룹이 추진해오다 건설계약 이행이 늦어져 무효가 된뒤 지난 6월
순천향병원측이 해당관청인 부천시와 원점에서 다시 계약해 성사됐다.

동은재단은 현재 서울 한남동에 8백병상의 순천향병원과 함께 천안에
순천향의대와 7백병상의 부속병원, 구미에 4백50병상의 종합병원을
경영하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대다수 병원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남동
순천향병원은 병상이 풀가동돼 주목받고 있으나 순천향병원이 운영해오던
의료취약지구의 차관병원인 음성병원 (80병상)은 최근 적자가 누적되면서
대림성모병원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10층 규모의 중동 순천향병원 설계는 현신건축사무소가 맡았고
시공업체로 한화건설이 선정됐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