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이 철강산업 진출을 추진중이다.

10일 한라그룹 관계자는 "플랜트 조선 등 그룹의 철강수요가 많아 장기
발전전략의 하나로 철강산업에 진출하기로 했다"며 "10억달러(8천억원)
가량을 투자해 연산 3백만-4백만t 규모의 미니밀(소형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타당성 검토를 끝냈으며 부지선정 인허가작업 등이
끝나는대로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0년대초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라그룹은 이와 관련 호주의 리소스에퀴티즈사와 2000년대초 가동을
목표로 철강중간재인 HBI(연산 2백만t) 및 팰릿(연산 5백만t)공장을 합작
건설키로 의향서를 맺었으며 오만에도 연산 2백만t 규모의 HBI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 관계자는 "철강산업 진출은 정인영 그룹회장의 장기비전에 따른 것"
이라며 "자체 수요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동남아시장의 철강수요가 최근
급증하고 있어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영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