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철강업체인 환영철강(대표 조효제)이 9일 충청은행 당진지점에
돌아온 5억9천만원의 어음을 막지못해 1차부도를 냈다.

이와관련,증권거래소는 10일오전 환영철강 주식에 대해 매매거래를
중단시켰다.

환영철강은 10일에도 충청은행 당진지점에 돌아온 5억5천만원어치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했다.

환영철강은 지난77년 설립돼 연산 80만톤의 제강능력을 갖춘 전기로
업체로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89년 상장됐다.

환영철강은 그동안 철강경기 불황에 따라 주요생산 품목인 철근의
판매가 부진을 보인데다 당진공장신설등 무리한 설비확장을 하면서
상당한 자금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들은 환영철강의 경우 하청업체가 별로 없어 연쇄부도로
이어질 공산이 크지 않지만 철강경기가 계속 부진을 보이고 있기때문에
다른 철강업체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