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도체시황의 바로미터인 미주반도체BB율(수주액을 출하액으로 나눈
값)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반도체공업협회(SIA)는 9일 지난 11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BB율이
1.15를 기록, 지난 10월(1.11)에 이어 또다시 올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이기간중 반도체업계의 수주액(39억6천만달러)이 전달보다 6.3%
증가한 반면 출하액(34억4천만달러)은 2.9% 증가한데 그쳐 BB율의 오름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11월 반도체 경기가 호조를 보인 것은 크리스마스 시즌의 판매호황
을 겨냥한 PC업계들의 반도체 주문이 급격히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BB율 1.15는 1백달러어치를 출하하는 동안 1백15달러의 주문을 받았다는
뜻으로 BB율이 1을 넘으면 앞으로의 경기확대를 예고하는 것이다.

이처럼 BB율이 연속 2개월 1을 넘어섬에 따라 업계에서는 불황에 허덕이던
세계반도체시장이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