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증권가엔 자신있게 장세전망을 말하는 이가 많다.

"주식은 안된다"는 쪽이다.

주가 반등이 나와도 3일을 지속하지 못하니 그런 말이 나올 법도 하다.

교과서에선 모두 비관론에 젖어있을 때가 거꾸로 말을 탈 때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경기나 금리, 수급상황을 보고선 그러지도 못한다.

이럴땐 보폭을 줄여잡고 단기매매로 대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세계적인 승부사 가운데서도 제럴드 보브 같은 이는 단기투자로 명성을
날렸다.

일류의 투자자까지는 못되더라도 장세전망이 불투명할 때는 몸놀림이
빨라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