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의 증시침체로 인해 절망에 싸인 투자자들에게 있어서는 정부 관계
당국의 "특단의 조치"만이 그들을 살릴수 있는 유일한 희망일지도 모른다.

그 조치들의 주요내용은 대부분 수급불균형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실제로 단기적으로나마 속된 말로 약발이 받는 때도 있다.

그러나 일련의 조치들도 경기불황과 함께 하는 증시침체하에서는 또다른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상처를 안겨다 줄뿐 장세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는
예는 흔치 않다.

엄청난 투자손실로 상심한 투자자들이 목타게 기다리고 있는 "특단의 조치"
는 오아시스가 아닌 신기루에 불과하다.

지금은 극약처방에 관심을 가질 때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치밀한 기본적 분석이 절실히 요구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