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기 < 삼일회계법인 이사 >

재고자산은(Inventory)은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활동과정에서 판매를 목적
으로 보유하고 있거나 생산중에 있는 자산 또는 생산을 위하여 사용될 자산을
말한다.

재고자산은 상품 제품 반제품 재공품 원재료 저장품 등으로 나누어 지며
유동자산으로 분류되어진다.

매출원가는 "기초재고액+당기매입액-기말재고액"으로 산출되므로 기말재고
자산의 가액은 매출원가에 영향을 주어 당기순이익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
(기말재고액이 많을수록 매출원가가 줄어들어 순이익 증대).

특히 부실기업들의 경우 결산분식의 가장 손쉬운 수단으로 재고자산의 과대
계상을 이용하고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재고자산과 관련하여 유의하여야 할 몇가지 사항을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재고자산의 실재성 여부이다.

통상 회사는 계속기록법에 의하여 재고자산의 입출과 재고에 대한 기록을
유지하고 있는바 실물이 장부와 동일하게 존재하고 있는지 실지재고 조사에
의하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지재고조사 방법은 꼬리표(Tag)에 의한 것과 재고목록(List)에 의한
것으로 대별된다.

둘째 재고자산의 평가방법이다.

재고자산의 취득가액은 시점별로 계속 변화하며 매출이 발생할 경우 매출된
제품에 대응하는 실제원가를 개별적으로 일일이 추적하여 파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가정을 세워 이에 따라 원가계산을 하게 된다.

셋째 재고평가손실의 문제이다.

불량 또는 진부화 재고고가 있거나 재고자산의 시가가 원가를 하회할 경우
에는 당해 재고의 순실현가능가액으로 적절히 평가감하여야 한다.

기업회계에서는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영업의 손실로 계상하고 평가손실
충당금은 재고자산에서 차감표시토록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재공품의 평가문제이다.

재공품이란 제품의 제조을 위하여 제조공정중에 있는 것을 말하며 공정
진행률에 따라 그 평가액이 차이가 나게 된다.

특히 대형플랜트나 건설공사 등의 경우에는 총공사계약액에 작업진행률을
곱하여 당기 공사수익을 인식하므로 진행률의 평가가 중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