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림무역(대표 지경환)이 개발한 "황토침대"는 옛 황토온돌방을 침대에
적용한 제품이다.

이름 그대로 팩포장된 황토를 매트리스로 쓰는 이 제품은 독특한 노하우로
황토를 처리, 침대를 데워도 황토가 굳어지지 않고 말랑말랑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옆으로 누워 자더라도 척추가 반듯하게 유지돼 잠자리가
편안하고 디스크도 예방할 수 있다고 지사장은 밝혔다.

또 매트리스가 2인용의 경우 개당 15kg정도인 황토팩 6개로 이뤄져 있어
옮기기 쉬운 것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이처럼 매트리스가 분리돼 있기 때문에 옆사람이 뒤척이더라도 별로
영향을 받지 않으며 아이들 장난 등으로 황토팩이 파손되더라도 1개만
교환하면 된다.

"황토침대"도 전기를 이용, 따뜻함을 유지하는 것은 돌침대나 흙침대와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제품은 30분안에 최고온도인 섭씨 60도에 도달할 수 있어 다른
제품에 비해 가열시간이 짧은데다 온도조절기에 타이머기능을 부착, 원하는
온도를 원하는 시간만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특히 2인용의 경우는 발열판이 둘로 분리돼 각자가 원하는 온도를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눈에 띈다.

"황토침대"는 또 발열판으로 전자파를 차단하는 소재를 사용한데다 황토
자체가 전자파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전자파를 거의 완벽하게 차단했다는
게 지사장의 설명이다.

"황토팩의 두께가 3cm를 넘어 발열판에서 1차로 차단된 전자파를 완전히
막아낸다"고 지사장은 강조했다.

또 플러그부분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전자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도조절장치를 보통 제품들과 달리 머리맡이 아닌 발쪽에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지사장은 "황토의 효능에 대한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의 시험결과 황토가
내뿜는 원적외선은 인체에 가장 유익한 원적외선의 파장과 거의 흡사하며
원적외선 양도 최적치의 91%에 달해 돌이나 흙보다 인체에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황토침대"는 이미 Q마크를 획득했으며 상표등록과 실용실안특허, 특허
등록도 마친 상태이다.

녹림무역은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맞도록 침대형외에도 보료형
매트리스형 등의 제품을 개발, 이달 중순부터 본격판매에 들어간다.

지사장은 "황토침대를 처음 개발한 것은 약 3년전이지만 그동안 완벽한
제품을 내놓기 위해 연구개발에 치중했다"며 "이제 확신을 갖게돼
본격적으로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토침대"는 현재 전국 대리점을 모집중이다.

518-3881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