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철교철거를 앞두고 합정동 서교동 동교동 등 지하철 2호선 강북구간
지역과 신정동 목동 여의도 등 지하철 5호선 여의도구간지역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는 당산역인근 주민들이 지하철운행중단에 대비, 지하철 2호선 강북구간
종점인 합정역과 지하철 5호선역세권으로 대규모 이동을 시작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1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오는 31일이후 당산철교철거로 이 지역
교통난이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달말 개통되는 지하철 5호선 구간과
지하철 2호선 강북구간으로 전세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다.

이에따라 지하철 2호선 강북구간의 종점인 합정역과 인근의 홍대역의 경우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불구, 중개업소마다 전세를 구하려는 방문객과 전화
문의가 평소보다 2배이상 늘어나면서 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합정역과 홍대입구역의 역세권지역인 합정동 동교동 서교동일원의 경우
최근까지 무더기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원룸 및 다가구주택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고 전세수요를 겨냥한 다가구주택건립도 붐을 이루고 있다.

기존 다가구주택의 경우 20평형전세값은 최근 300만-500만원 정도 오른
4,300만-4,5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나 매물은 부족한 편이다.

서교동 청기와주유소 인근 태백공인중개사사무소 김상진씨는 "다가구 및
단독주택 밀집지역이어서 다른 지역보다 전세가격이 비교적 싸 당산역 인근
주민들이 이곳을 선호하고 있으나 물량자체가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여의도-왕십리구간의 개통으로 전구간이 완전개통되는 지하철 5호선
역세권지역인 목동 신정동 등의 경우는 전세값보다 매매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단지 27평형은 보름전보다 매매가는 500만-600만원
정도 상승한 1억3,500만-1억6,5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값은 300만-
400만원 오른 9,000만-9,50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목동역 바로 옆에 위치한 신시가지 7단지 27평형은 1,600만-1억7,000만원
선으로 급상승했다.

신정동 신사가지 8-14단지와 여의도지역 아파트도 대부분의 평형에서 최근
한달동안 전세값이 3백만원이상 올랐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