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원이 증시안정책의 하나로 연기금의 주식투자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해당부처가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실제로 이뤄질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 고위당국자는 "재경원에서 국민연금 등의 주식투자확대를
요청하고 있으나 주식운용규모가 총자산(22조원)의 5%선(약1조1,000억원)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현재 국민연금이 갖고 있는 주식은 약 5,000억원여서 추가로
보유할수 있는 주식에는 다소 여유가 있으나 내년에는 1,500억원정도만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올해 주식에 1,500억원을 운용할 계획이었으나 재경원의
요청으로 2,600억원으로 늘려 감사원으로부터 당초 계획을 초과해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는 지적을 받았다"며 "재경원의 주식투자확대 요청에도 불구하고
주식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경원은 연기금의 주식투자확대를 요청하기 위해 지난 4일 관계부처
국장회의를 열 계획이었으나 97년 예산안이 국회에 계류중이서 회의를 열지
않고 연기금의 간접투자 활성화방안을 다음주부터 시행키로 했다.

<홍찬선.조주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