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은행거래는 물론 우리농산물도 구매할 수 있는
"신토불이 가상은행"을 농협이 개발중이다.

농협은 멀티미디어기능을 이용해서 고객이 컴퓨터를 통해 은행에서 일을
보는 것처럼 만드는 가상은행(Virtual Banking)을 인터넷접속환경으로 개발,
전세계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농협은 이 가상은행에 신토불이창구도 수용, 농산물의 주문과 대금지급
및 택배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예컨대 고객이 화면에서 지방특산물을 선택해서 주문하면 고객의 계좌에서
판매소로 대금이 이체되고 판매소는 상품을 가정으로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다.

그밖에 농협보험 여행관광안내 농촌민박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인데 소리와 움직이는 화상 등 멀티미디어기술을 채용, 농협에 대한
고객의 친밀도와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농협측은 기대하고 있다.

농협홈뱅킹팀의 김종구대리는 "통신판매의 경우 공신력이 떨어져 이용이
저조하지만 가상신토불이창구가 선보이게 되면 많은 고객이 찾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농협은 우선 한국통신의 정보제공망인 CO-LAN에 개설된 사이버시티를
통해 CO-LAN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되 추후 농협의 가상은행
서버를 따로 만들어 이용자수를 늘리기로 했다.

농협은 이달중 프로그램을 개발, 내년 2월까지 시험운용을 거친뒤 3~4월중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