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정무1장관이 주도하는 국회과학기술연구회가 12일 송년회를 겸해
다자간 원격화상회의를 가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야의원 76명과 특별회원, 자문위원 50명이 참여하고 있는 등 국회내 최대
연구모임인 과학기술연구회는 이날 서울대 신공학관 대강당에서 21세기를
대비하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세미나, 다자간 원격영상회의, 연구회상 제정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에는 김정수 김무성(신한국당) 김근태(국민회의) 정우택(자민련)
이부영(민주당) 등 여야의원 다수가 참석하고 김수한 국회의장과 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 구본영 과학기술처장관이 각각 축사를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다자간 원격영상회의.

국회연구회로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이 회의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국
과학기술원(KAIST)을 동시에 화상으로 연결, 21세기 정보화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변화들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회의에는 연구회 소속 여야의원들과 관계 학계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나서고 서울대에서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연세대는 정영훈의원
(신한국당), 고려대는 이규정의원(민주당), KAIST는 조영재의원(자민련)이
각각 사회를 맡을 예정.

김장관은 회의를 개최한 배경에 대해 "미래사회는 정보화와 지식사회"라며
"미래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보와 지식이 될 것인만큼 21세기
정보화시대의 정치 경제 등 제반변화를 총점검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자
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연구회는 이날 그동안 과학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과 공로를
세운 인물과 단체를 대상으로 올해의 과학기술연구상 과학기술단체상 과학
기술언론인상 특별상 등 4개 분야에 걸쳐 연구회상 시상식도 가질 예정.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